[돌봄뉴스 김은영 기자] 지난해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0쌍 중 1쌍이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. 특히 연상 한국인 남편, 연하 베트남 아내 부부가 가장 많았다. 전체 신혼부부 중 다문화 비중이 10%를 넘어선 것은 9년만이다.

통계청이 5일 발표한 '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'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721건으로 전년에 비해 948건(4.0%) 증가했다.

특히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은 10.3%로 전년 9.2%에 비해 1.1%포인트(p) 증가했다. 다문화 혼인 비중은 2010년 10.8%을 기록한 후 2015년 7.4%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9년만에 10%를 돌파했다. 신혼부부 10쌍 중 1쌍이 다문화 부부인 셈이다.

특히 외국인 아내를 맞은 부부가 69.3%로 가장 많았다. 또 남편 연상부부가 78.5%로 대다수를 차지했다. 남편이 10년 이상 연상인 부부는 42.0%나 됐다. 다문화 부부의 남편 평균 초혼 연령은 36.8세, 아내는 28.4세로 남편이 아내보다 평균 8.2세 많았다. 초혼 평균 연령은 전년에 비해 남편이 0.4세, 아내가 0.1세 증가했다.

외국인 신부는 국적별로 베트남이 30.4%로 가장 많았고 중국(20.3%), 태국(8.3%)이 뒤를 이었다.

다문화 부부 비중이 늘고 있지만 저출산 트렌드는 이들을 빗겨가지 않았다.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7939명으로 전년에 비해 140명(0.8%) 감소했다.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2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이후 7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. 다만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아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5.9%로 2015년 4.5%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.

이혼 건수는 적어지고 있다. 지난해 다문화 부부의 이혼 건수는 9868건으로 전년에 비해 386건(3.8%) 감소했다. 다문화 이혼을 한 남편의 평균 이혼 연령은 49.7세, 아내는 39.9세였다.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한은 8.6년으로 2009년에 비해 4.5년 증가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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